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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강남집값 당분간 하락"
서울 강남권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전문가들이 강남 집값의 대세 하락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북과 달리 강남권의 재건축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강남 인근의 수도권에 정부보유 토지를 택지로 개발,중대형 평형의 공급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특히 다음달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을 앞두고 일부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권 아파트 가운데 아직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재건축단지들의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 집값 더 떨어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건축규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규제가 일부 풀리더라도 개발이익 환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권엔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재건축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 지역 아파트값은 상당 기간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강남 아파트 중 사업승인을 받지 못해 당분간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들의 타격이 가장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강남권 아파트값의 대세 하락 여부는 8월 말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 때 판교 등지에서 중대형 평형이 얼마나 공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포·잠실주공 등 하락폭 커질 듯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급매물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도자들이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는 거의 붙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지난달 최고 6억원에 호가됐지만 현재 5억4000만~5억5000만원으로 5000만~6000만원 떨어졌다.
15평형은 7억6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25평형(2단지)은 13억원에서 12억5000만원 수준으로 빠졌다.
가교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완전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가격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때 10억5000만원에 호가되던 34평형은 9억5000만원,13억원 안팎이던 36평형은 12억원까지 각각 1억원가량 떨어졌다.
현대공인 관계자는 "아파트를 팔아달라는 손님이 계속 늘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물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던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도 아파트 호가가 낮아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압구정동 인터넷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눈에 띄게 빠지지는 않지만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면서 "매수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 "강남집값 당분간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