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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토건，카자흐스탄 고급주택 짓는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함종선기자】동일토건이 중앙아시아 최고급 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동일토건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신행정수도 아스타나에서 우미르자크 슈바예프 아스타나 시장 등 100여명의 현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000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단지인 ‘아스타나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 오픈식을 가졌다.
‘아스타나 동일하이빌’은 오는 2010년까지 6단계에 걸쳐 아스타나 경제특구인 마기스트랄가 12일대 6만여평 부지에 3000여가구의 고급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 사업규모는 무려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최소 예상분양가 500만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며 분양가가 올라갈수록 사업규모는 더 커진다. 현지에서 현재 예상하고 있는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이다.
‘아스타나 동일하이빌’ 단지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공원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으며 인근에 미국 대사관 등 외교단지가 조성된다.
단지 안에는 컨벤션센터와 외국인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부지 중심에는 3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와 6900여평 규모의 상업시설도 건립된다.
카자흐스탄의 아파트 분양 방식은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에서 마감재 공사를 하지 않은 채 소비자에게 이전하는 방식이지만 동일토건은 한국의 아파트와 같이 완벽하게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치고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형 아파트’를 그대로 카자흐스탄에 수출하는 셈이다.
동일토건 고재일 회장은 “사업지가 경제특구에 포함돼 있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는데다 대통령궁과 미국대사관 등의 외교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동일하이빌’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스타나 특급호텔인 릭소스호텔 지배인 구미라는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기자를 찾아와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를 어떻게 가면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오는 20일께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까지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슈바예프 시장은 “아스타나의 미래 가치를 주목하고 과감히 주택사업에 진출하기로 결단내린 고회장께 감사한다”며 “동일토건이 가져온 한국의 주택문화가 이곳의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보호와 관련해 슈바예프 시장은 “우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시장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여 선진 금융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별도의 법을 제정해 외국 자본이 이곳에서 거둬들인 투자이익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 주택사업과 관련해 국내에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중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고수익 저위험’ 투자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미국 원유매장량의 3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산유국이다. 또 지난 99년 이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97년 수도를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이전해 신수도 일부를 경제개발 특구로 지정하는 등 활발한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동일토건，카자흐스탄 고급주택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