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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부동산대책 우린 상관없어요"
강북 "부동산대책 우린 상관없어요"
뉴타운·광역개발 기대심리…노원·마포·영등포등 실수요자 몰려
정부의 8월말 부동산대책을 앞두고 강남권 아파트값이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강북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대책의 주타깃이 강남권 다주택자여서 강북은 한 발 비켜있는 데다 정부대책에 강북 광역개발이 포함되면 앞으로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기때문이다.
14일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정부 대책을 주시하며 관망세속에 수요가 실종된 강남과는 달리 강북은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상적인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굿모닝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대책이 예정돼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이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뉴타운과 광역개발로 이 지역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그동안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상계동 주공단지의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저층인 주공5단지 11평형은 한 달전까지만 해도 1억1천만-1억2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4천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중층 주공단지들도 최근 리모델링의 9평 상한선이 없어지면서 관심이 한층 높아져 1천만-2천만원씩 올랐다.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값이 오르는 것은 그동안 다른 지역들이 다 오르는데 이쪽은 잠잠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언제 이뤄질 지는 모르지만 투자비용이 적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상암 6, 7단지가 최근에 입주한 것을 계기로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솔부동산 관계자는 "상암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의 기존 아파트에도 찾는 손님이 많은데 매물이 거의 없다"면서 "대책 때문에 사려는 분들이 조심하기는 하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주변 성산시영아파트 22평형은 재건축 기대감까지 겹쳐 최근 한달간 가격이 2천만원 정도 올라 2억4천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영등포구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당산동 효성공인 관계자는 "교통과 환경 등이 좋고 앞으로 9호선이 개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찾는 사람도 꾸준히 있고 아파트값도 강보합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보제공업체의 통계에서도 확인돼 최근 4주간 집값 변동률이높은 구는 마포구(0.90%), 성동구(0.88%), 동작구(0.74%), 영등포구(0.68%), 동대문구(0.63%), 노원구(0.60%) 순이었다.
같은 기간 강동구(-0.49%), 강남구(-0.30%), 서초구(0.09%), 송파구(0.21%) 등강남권이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강북에서도 호재가 있는 지역은 대책에도 별 영향을 받지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부동산대책 우린 상관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