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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천수만 B지구’ 기업도시로 선정…현대건설 땅 92% 보유 ‘잔칫날’
충남 태안군 천수만간척지 B지구가 25일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 발표되자 사업시행자이자 사업지 토지의 92%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는 이날 오후 “전 임직원과 함께 기업도시 선정을 축하한다”는 사내 방송이 기업도시 확정 직후 울려 퍼졌고 오후 4시에는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태안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도시 선정 축하연도 성대하게 벌어졌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기업도시 선정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자체 및 정부 관련부처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기업도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친화적 형태로 기업도시가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태안 기업도시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개발계획을 통해 친환경·미래지향적 복합관광레저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태안 기업도시는 바다를 매립한 간척지로,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이 토지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추진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태안 기업도시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과 남면 서산간척지 B지구 일대 472만7000여평 규모다. 이 곳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2조3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골프장 위주의 생태스포츠공원(3곳)과 테마파크, 첨단복합도시, 웰빙타운 등 각종 레저시설을 두루 갖춘 관광레저형 도시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6만2000평 규모의 테마파크와 103만3000여평 규모의 아카데미웰빙타운 등은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태안 기업도시는 무엇보다 사업지의 92%를 현대건설이 이미 확보해 놓고 있어 다른 지역처럼 토지수용에 따른 문제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나머지 토지 가운데 20만평 규모의 국유지 외에 16만5000평의 개인 땅에 대해서도 대토 계획을 세운 상태여서 별도로 토지확보기간이 필요치 않다는 게 태안군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지 선정에 따라 앞으로 2∼3개월내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을 신청하고 실시계획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필요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태안 사업지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중국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에 향후 해미공군기지의 민항기 취항 계획을 활용할 경우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천수만 B지구’ 기업도시로 선정…현대건설 땅 92% 보유 ‘잔칫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