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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의 고(高)분양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달 서울 7차 동시분양에 나서는 대형건설업체가 관할구청에 국내 주택 사상 최고분양가로 분양승인을 신청했다가 뒤늦게 분양가를 낮추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서울 송파구청에 따르면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스타파크’를 분양할 예정인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구청에 이 단지 최대 평형인 100평형(펜트하우스) 1가구의 평당분양가를 345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 분양가는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다. 지금까지는 2003년 6월에 선보인 서울 서초동의 ‘더 미켈란’(99평형)이 평당 3125만원으로 최고분양가였다.
‘더샵 스타파크’는 총 213가구(50~100평형) 규모로, 포스코건설이 신청한 평형별 분양가는 100평형이 최고였고, 50평형이 227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평당 평균분양가는 2480만원이었다.
그러나 포스코 건설측은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100평형과 87평형(3300만원·1가구)의 평당분양가를 각각 2950만원과 2920만원으로 낮추기로 결정, 19일 구청에 분양승인 변경 신청을 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부터 100평형을 평당 3450만원에 분양할 생각은 아니었다”며 “최종 분양 승인 전에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측은 가장 많은 88가구를 공급하는 63평형의 분양가는 당초 2453만원에서 2468만원으로 15만원 올려 분양가 조정으로 인해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올 상반기 분양한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평당 평균 2000만원을 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을 낮춘다 해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서울 7차 동시분양은 19일 분양승인 신청을 마감한 뒤, 2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말그대로 '고무줄 분양가'
